5~6단위 중과값 대과와 비슷 … 더 높게 거래도
사과 대과와 중과의 값이 비슷하거나 중과가 대과값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한달가량 지속되는 등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이는 올 사과 작황이 대과 물량이 많은 데다 크기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과보다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과일 생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소득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중과값이 대과와 ‘대등’=25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 〈후지〉 사과값은 3~6단위 상품이 3만~3만5,000원대에 거래됐다. 특히 3·4단위값은 같았고, 4~6단위까지 값 차이도 1,000~3,000원 내외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3·4단위 간 값이 1만원가량이나 차이났다. 김용흠 서울청과 경매사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3~4단위 대과보다 5~6단위 중과의 소비가 잘된다”며 “추석이 지나고 5~6단위값이 3~4단위를 앞지르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대과’ 많고, ‘크기’보다는 ‘맛’ 중시=올해 사과는 작황이 좋아 ‘대과’ 물량이 ‘중·소과’보다 훨씬 많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을을 맞아 중·소과 위주로 할인 판매하는 것도 중과값 강세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김갑석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지난해 10~20%에 불과했던 대과 물량이 올해는 60%를 웃돈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과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하는 등 중소과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크기보다는 맛이 좋은 중소 과일을 선호하고, 경기가 나빠 소비자의 주머니가 얇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고품질 중과 생산에 신경써야=대과값이 중과와 엇비슷한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대과와 중과값이 비슷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무작정 대과를 생산하기보다는 중소과의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명절 때는 대과 중심으로, 나머지 기간에는 중소과 중심으로 출하전략을 세우는 것이 수취값 향상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