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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구별법 현실맞게 수정해야
작성자 관리사무소 등록일 2007-08-06 조회 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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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국산·외국산 식별요령 안맞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국내산과 외국산 농산물의 원산지 구별정보가 현실과 맞지 않아 내용 수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관원은 자체 홈페이지(www.naqs.go.kr)를 통해 품목별로 우리 농산물과 외국 농산물의 비교사진과 구별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내용이 실제 거래되는 형태와 맞지 않는가 하면 몇년간 수입실적이 없는 농산물을 비교대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실례로 브로콜리의 경우 원산지 식별정보란에 비교 대상 수입농산물로 뉴질랜드산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산 브로콜리는 2001년 이후 수입된 적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당근은 중국산의 경우 머리와 뿌리 부분의 굵기가 비슷하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최근엔 국내산과 비슷한 형태(머리 부분이 굵고 뿌리가 가늘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수입 일반 건고추는 꼭지가 붙어 있는 사진과 함께 국내산보다 열매살이 얇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꼭지 부분이 완전히 제거돼 수입되고 있고, 열매살은 오히려 국내산보다 두꺼운 편이다. 

이 밖에 중국산 찢은 우엉은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다고 나와 있다. 이는 수입 초기 기계로 자를 때 강하게 압착해서 나타났던 현상으로, 최근에는 국내산과 비슷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찢은 도라지 역시 실제 말리는 성질이 강하지 않고, 길이도 여러 가지다. 술 또는 쉰 듯한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고 있는 수입 표고버섯도 실제와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농관원이 제공하는 국내산과 외국 농산물의 원산지 식별정보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내용이 맞지 않는 만큼 최근 수입량이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원산지 구별법을 보완·수정해야 한다고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사실 전문가들도 국내산과 외국 농산물을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소비자 알 권리 차원에서 수정할 자료는 빨리 갱신해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광파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는 “현행 원산지 식별자료로는 소비자들이 오인할 여지가 많아 제대로 된 정보를 제때 제공해줘야 한다”면서 “생산자들도 외국 농산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고품질 농산물의 소비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도 “일반소비자가 국내산과 외국산 농산물을 구별하기가 어려운 만큼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원산지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숙 기자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