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렌지·포도 관세철폐땐 국산 타격
〈과일류 수급동향과 전망〉
올 과일 생산량은 특별한 기상 재해가 없을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22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일 품질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값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배·감귤·복숭아 등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530㏊) 늘어난 2만8,85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쓰가루〉와 〈홍월〉이 9%와 16% 감소하지만 〈후지〉 3%, 〈홍로〉 2%, 〈양광〉 등 기타 품종은 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량은 태풍 영향이 없던 해의 평균 성목 수준을 가정할 경우, 지난해보다 1% 증가한 41만1,000t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배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390㏊) 감소한 2만270㏊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량은 1%(3,000t) 증가한 43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십랑〉의 재배면적이 16% 감소하는 등 〈원황〉을 제외한 〈신고〉와 〈황금〉 등 대부분 품종의 재배면적이 소폭(2~5%) 줄어들 전망이다. 값은 당도가 좋았던 2006년산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감귤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1,400㏊의 재배면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우스 〈온주〉가 4% 감소하는 반면, 월동 〈온주〉와 〈한라봉〉은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2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노지 〈온주〉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56만t, 하우스 〈온주〉는 6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단감은 재배면적 3%, 생산량은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면적은 1만6,808㏊, 생산량은 19만7,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감의 당도는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커 값은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포도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한 1만9,100㏊, 생산량은 6% 감소한 34만7,000t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398㏊) 감소한 1만2,985㏊로 추정되지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 많은 20만1,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 기자
〈미국의 과일산업〉
미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과일 생산량이 많고, 전체 과일 생산량의 11~12%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일 수출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특히 자국 농산물 수출량의 17% 정도인 신선과일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탓이다.
한국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오렌지(관세 50%), 포도·키위(〃45%), 버찌(〃24%) 등을 수입하고 있지만 한·미 FTA가 체결돼 관세가 철폐되거나 대폭 감축되면 오렌지·포도 수입량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 국산 과일에 대한 대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수입금지조치 해제로 사과·배·복숭아 등의 수입이 이뤄질 경우 품종과 조건에 따라 국산 과일에 예상치 못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과 농산물 협상을 할 때는 신선과일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관세감축 이행조건이 최대한 유리하게 되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수입허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역조건 충족 평가작업도 단계별로 치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병해충에 의한 피해는 물론 수입허용에 따른 국내 과일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국산 과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생산과 유통상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최준호 기자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