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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재배늘고 소비부진에 수입까지 삼중고
작성자 관리사무소 등록일 2007-01-12 조회 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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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늘고, 소비 부진…수입까지 늘어 ‘삼중고’


배추값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을배추에 이어 월동배추의 재배면적이 늘어 물량이 많은 데다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은 해마다 늘어 배추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아직 날씨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배추값 약세는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약세장 장기화 예상=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10㎏ 상품 한망이 평균 2,600원으로 예년 이맘때보다 1,000원 이상 낮은 값에 거래됐다. 특품 평균값은 2,950원으로 예년 값의 30% 수준에도 못미쳤다. 이처럼 배추값이 추석 이후부터 큰 변동 없이 약보합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무·배추 과잉생산으로 인한 값 폭락을 막기 위해 산지폐기까지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가을배추에 이어 월동배추 주산지에서는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낮은 값으로 인해 출하를 포기해야 했지만 값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량 많은 게 약세 주요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2005년보다 8%가량 늘었고, 따뜻한 날씨로 단위당 생산량도 증가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병충해가 심해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영진 해남겨울배추농협연합사업단장은 “재배면적은 2005년보다 12% 늘어 출하물량이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잎이 누렇게 변하는 노화현상이 빨리 오고, 병충해도 40%에 달해 품질 좋은 저장가능 물량은 예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산지 밭떼기는 예년보다 약간 낮은 60% 정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월동배추 정식 초기에는 한평당 3,500~4,000원 선에 거래됐으나 소비부진과 과잉생산으로 값이 회복되지 않아 12월 초순에는 2,800원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저장작업도 활발하지 않다. 예전 같으면 저장을 시작할 때인데, 산지에서 손해를 우려해 관망하고 있다.

◆소비부진·수입증가로 엎친 데 덮친 격=김장철 이후 김치 소비도 부진한 상황이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경기침체 탓으로 음식점 등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얘기다. 

송윤종 한국청과㈜ 경매차장은 “1·2월은 원래 배추소비가 부진한 때이긴 하지만,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더욱 줄어 상인들이 물량처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값싼 중국산 김치의 수입물량이 해마다 늘고, 식당 등에서 국산 대신 중국산 김치를 이용하다보니 배추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김치 수입량은 1만5,000t가량으로 2005년 12월의 1만1,516t보다 30%가량 늘었다. 2003년 2만8,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04년 7만2,605t, 2005년 11만1,459t, 2006년 17만7,821t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품 간 값 차 심화될 듯=값 전망은 어둡다. 한파와 폭설 등 큰 일기변화가 없는 한 배추값은 물량증가로 약세장을 탈출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견해다. 다만 벌레 먹은 배추가 많아 상품성이 좋은 특품의 경우 예년 수준의 값을 유지하겠지만, 하품은 값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기영 대아청과㈜ 경매차장은 “10일 이후 저장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 위주로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배추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배추값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구정에 임박하면 소비가 소폭 살아나겠지만 값 반등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