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올 김장철은 무·배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주부들의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실제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지난 17일 조사한 4인가족 기준 김장 소요 비용은 11만2730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평년보다 8.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배추
지난해 김장철과 올해 정식기 가격이 좋아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8월부터 장기 가뭄이 이어졌으나 관계수로가 정비돼 작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고온으로 조숙 현상이 나타나고 산지 포전거래가 낮게 형성되면서 작물관리에 소홀해 잎 끝이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특이한 기상이변이 없어 작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재배면적과 예상단수를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25%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치냉장고 보급, 핵가족화 등으로 김장 개념이 희석되면서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어 지난해보다 50~60% 낮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 무
지난해 출하기와 올해 파종기 가격이 높아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고온과 장기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생육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작황이 부진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배면적과 예상단수를 고려할 경우 생산량은 63만2000톤 내외로 지난해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알타리, 열무 등의 약세로 대체수요가 풍부한데다 김장 수요가 감소해 가격은 지난해보다 40~50% 낮은 가격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건고추
지난해 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했다. 여기에 생육기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역병과 탄저병이 발생해 작황이 극히 부진했다.
재배면적, 작황 등을 감안하면 올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산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해 일부 요식업소, 김치공장 등 대형소비처에서 국내산 대신 수입산 건고추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김장철 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30~40% 높게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 마늘
올 마늘 저장량은 5만4400톤으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예년보다 높은 고온이 지속되면서 부패 속도가 빨라 저장업체들이 저장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중국산 수입 마늘도 내수시장의 소비 증가와 가저장 물량의 조기 소진으로 지난해보다 40% 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수요증가는 크지 않겠으나 공급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5~10%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 생강
지난해 2264ha에 달했던 재배면적이 올해는 20%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긴 장마와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단수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산, 태안, 당진, 홍성, 김제, 완주, 익산 등지와 안동, 영주, 상주 등지에서 출하되는 생강은 현재 포전거래가격이 평당 7000~1만원선이며, 저장 생강 가격은 20kg당 4만5000~5만원으로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추워진 날씨로 냉해 피해를 입거나 저장에 들어가지 못한 물량이 일부 김장수요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 파
대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데다 가을철 기온이 높아 생육도 호조를 보여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40~50% 낮게 거래될 전망이다. 현재 대파는 kg당 1167원으로 지난해보다 27% 가량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쪽파도 올해 가격이 좋아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 증가했으며. 일부 지방이 가을가뭄 피해를 입었으나 관계수로가 정비돼 피해정도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김장철 가격은 지난해보다 10~15% 낮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신 기자
자료 : 농수축산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