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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과일값 전망 ⑵ 배
작성자 관리사무소 등록일 2006-09-12 조회 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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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많아 전년대비 10~20% 떨어질듯


올 추석대목에는 〈원황〉 등 조생종 출하가 마무리되고, 지베렐린 처리한 〈신고〉가 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양호한 작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대목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늦은 추석으로 인해 출하될 물량이 많아서다. 값은 출하물량 증가로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체 생산량 줄어도 추석물량 늘 것=추석대목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올해 배 재배면적은 2만656㏊로 지난해보다 5% 줄었지만 성목면적 증가 등의 이유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44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 데다 작황도 양호해 추석대목 출하량은 예년보다 늘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각 주산지의 추석대목 출하예상물량을 집계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전남 나주는 40%가량 늘어난 5만t, 경북 상주는 두배 많은 8,000t, 충남 조치원은 30% 늘어난 2,400t을 계획하고 있다. 농업관측정보센터도 9월에 출하될 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12만1,000t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석훈 전남 나주배농협 지도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이 늦어 출하물량이 충분한 데다 최근 좋은 날씨 덕분에 품질도 좋아 올 추석 출하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남부지역은 10일, 경기·충청지역은 15일을 전후해 추석물량의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과 많고 당도 높아=〈신고〉는 8월 말 이후의 양호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비대가 잘돼 대과 비율이 높다. 

이영구 천안배농협 지도과장은 “올해는 대과 수확량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예년에 비해 대과 비율이 높다”며 “8월 말 이후 비가 없었고 낮밤의 기온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도도 높아 수확을 1주일 정도 앞둔 현재 상당수 지역에서 표준 당도인 11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우박과 검은별무늬병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서인지 표면이 매끄럽지 않거나 기형과가 많이 발생하는 등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인호 평택과수농협 상무는 “우박 피해로 인해 빛깔의 선명함과 표면의 매끄러움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과 비율이 예년보다 높기는 하지만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특품의 비율은 오히려 예년보다 다소 적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듯=출하될 물량이 많아 값은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란 게 경매사들과 유통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락세 비율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10~20% 하락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김재덕 홈플러스 신선팀 과장은 “〈신고〉는 2차 수확분까지 추석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물량이 많은 만큼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최소한으로 예측해도 지난해보다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호진 농협구리공판장 차장은 “7.5㎏ 10개 이내 특품이 2만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품질 호조로 인한 소비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원 구리청과 과일부장은 “올해 추석에는 대과 비율이 높음에도 특품 비율은 예년보다 다소 적어 풍요 속의 빈곤이 될 수도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품과 상품 간의 값 차이가 예년보다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본 올 추석대목 배 작황 및 가격 전망

이영구(천안배농협 지도과장)

[작황]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과율이 높고 당도도 높음

[값 전망] 물량이 많아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듯


김재덕(홈플러스 신선팀 과장)

[작황] 추석이 늦어 물량은 많지만 병해로 품질은 떨어질 듯

[값 전망]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하락할 듯


황충범(서울청과(주) 경매과장)

[작황] 당도 양호하나 전반적으로 품질은 다소 떨어져

[값 전망] 물량 30% 늘어날 듯…7.5㎏ 특품 2만원 선 예상


이상희·남우균·노현숙 기자 

자료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