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작황 부진 … 보기드문 초강세
양파시장이 심상치 않다. 연초만 해도 과잉생산이 우려됐던 양파가 작황 부진으로 최근 예년에 보기 드문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이 같은 강세에 힘입어 단경기가 아닌데도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및 산지동향, 향후 시장 전망 등 최근의 양파시장을 분석했다.
◆시장거래는=요즘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1㎏이 800~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품은 900원대를 호가한다. 이는 표준가격 대비 300원 이상 높은 것으로 예년에 보기 드문 초강세다. 반입량은 날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다. 이진희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반입량은 예년보다 약간 적은 편이며 ‘이런 시세가 없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값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시세는 단경기인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채소류값의 전반적인 강세로 인해 소비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수입량은=5월 2,990t, 6월 1,812t, 7월 1,236t 등으로 신선양파가 수확기 이후 매달 1,000t 이상 수입되고 있다. 이는 2000~2005년 5~7월 수입량이 100t 정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8월에도 1~22일 수입량이 543t으로 지난해 8월 수입량 132t을 훨씬 넘어섰다.
올해산 의무수입물량은 2만645t으로 이 중 20t만이 수입돼 아직까지 미미하다. 하지만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다음달 15일까지 1,500t을 도입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9월 말까지 이 물량이 시장에 방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물량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방출한다는 게 유통공사의 방침이다.
◆지금 산지는=저장업자들이 좀더 오름세를 기대하고, 출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알이 굵은 상품과 특품은 좀더 보관하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중·하품 위주로 출하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남아 있는 저장량이 예년보다 적은 데다 중국 현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저장업자들이 하반기 양파 시세를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잔여 저장량은 정확히 추산하기는 힘들지만 예년 이맘때에 비해 10% 이상 적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또 중국의 경우 산둥성 양파 생산량이 작황 악화로 지난해보다 20% 줄었고, 다른 지역의 작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장업체인 보람농산 김홍명 사장은 “가저장물량은 이미 소진됐고 저장양파의 품질은 지난해보다 낫지만 평년보다 약간 못하다”면서 “물량이 모자란다는 소문이 돌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양파까지 저장에 들어간 탓”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될까=9월부터는 수입이 좀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는 일반 컨테이너로 양파를 수입할 경우 부패가 심해 문제가 되고, 냉장컨테이너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9월부터는 일반 컨테이너로 수입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 현 시세가 유지되면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가격은 앞으로 수입량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경우 작황이 좋지는 않지만 국내산 양파 상품 1㎏이 1,000원 선을 육박하면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서도 수입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또 의무수입물량도 하반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방출될 것으로 보여 국내 가격은 수입량에 따라 조정 장세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우균·노현숙 기자
자료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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