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지난해수준 … 작황 평년작 밑돌아
조생양파는 제주지역의 수확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출하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제주를 비롯한 전남 고흥·무안 등 조생양파 주산지 관계자들은 예년에 비해 출하시기가 열흘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두영 고흥 거금도농협 조합장은 “예년의 경우 3월 중순이면 초출하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다”며 “3월말 첫출하됐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배면적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드러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598㏊로 지난해의 663㏊보다 10% 줄었다는 게 양파제주협의회의 집계다. 이에 비해 고흥지역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고, 무안지역에서 조생양파의 재배가 가장 많은 청계 일대의 재배면적도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258㏊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남지역은 전년 대비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황은 평년작을 밑돌고 있다. 양파농가인 홍재진씨(58·북제주군 한경면 판포리)는 “정식기 및 활착기의 가뭄과 한파 등으로 결주 발생률이 10~15%에 달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구가 크지 못한 비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양파제주협의회는 예상생산량을 지난해의 3만8,355t보다 11% 감소한 3만4,293t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한파 영향으로 노균병·뿌리썩음병 등 병해가 확산돼 작황상태가 좋지 않다.
산지 밭떼기는 지역에 따라 60~90%가 이뤄졌고, 거래가격은 출하시기가 빠를수록 높게 이뤄졌다. 제주지역의 밭떼기 가격은 한평당 평균 6,000~7,000원, 높게는 8,000원으로 전년 대비 30~40% 높은 가격을 형성했고, 고흥과 해남도 6,000~6,500원과 5,500~6,500원으로 지난해보다는 약간 높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하시기가 늦은 무안지역은 6,000~7,000원으로 밭떼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낮다.
앞으로의 조생양파 시장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저장양파값이 1㎏당 800원 선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것. 실제로 최근 가락시장으로 출하되고 있는 제주산 조생양파는 1㎏당 1,000원 선으로 예년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조생양파값은 이달 중순까지 현 수준의 강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말부터 출하물량이 늘어나면 현 수준보다는 내림세를 탈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락시장 반입량의 20% 선을 차지하는 수입양파가 가격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강영식, 고흥·무안=임정순, 남우균 기자
자료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