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함께 농산물 최대 대목인 설 시장이 마무리 됐다.
올 설 대목에는 어느해 보다 과일과 채소시장의 명암이 엇갈렸다.
과일은 모처럼 대목을 맞아 출하물량이 급증해 가격이 약세를 보인 반면 채소는 산지출하물량의 감소로 강세를 지속했다.
설 이후 품목별 농산물 시장을 전망했다.
# 사과
이달까지는 산지 저장물량이 많은 관계로 시세 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과는 매년 45만톤 정도가 생산되는 것이 정상이나 지난해는 35~36만톤 정도가 생산돼 전체적으로는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도매시장 반입량이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10%~15% 하락한 15kg 상품기준 4~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제수용 및 선물용 상품 위주의 물량이 지난 설 대목 때 많이 소진됐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년에 비해 저장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가을철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신선도와 무름성 문제 등 상품성 저하에 따른 등급간 가격 차이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 배
배 시세는 15kg 상품기준 2~3만원 수준의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이후 중·하품의 시장출하가 크게 감소했고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수요가 많아 저장물량이 많이 소진됐다.
따라서 실제 가격변동에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생산량이 44만톤 정도로 볼때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도는 지난해 개화기 때 냉해 피해로 낮은 편이며, 무름성도 있다. 또 결실기 때 잦은 비로 인해 상품성은 전반적으로 못한 편이다.
# 감귤
산지 재고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도 가격은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상품 10kg상자당 1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홍수 출하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급락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성은 개화 지연과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리낙과 등으로 대과 비중이 높고, 당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산지 재고물량은 적게는 5만톤에서 많게는 8만톤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과·배 등 저장과일로의 소비대체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정배 농협가락공판장 과장은 “농가들이 설 이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는 크지만 실제 재고 물량은 많은 편이다”라며 “산지에서 출하량을 잘못 조절한다면 예상외로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단감
이달 중순 이전까지는 매기가 없을 것으로 보여 미처 판매되지 못한 재고물량 처리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산지 저장물량이 많아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단감은 지난해 19만톤 정도가 생산돼 전년보다 2% 감소했으며, 설 이후인 지난 2일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상품 15kg상자당 평년보다 10% 가량 높은 3만3000원선에 거래됐다.
현재 단감은 산지 저장물량이 많고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무름현상이 발생해니 상품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시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배추
배추 가격은 이달 중순 이후 출하물량의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달 중순까지는 창고 저장이 어려운 저급품 위주의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저급품 물량이 많이 출하될 것으로 보이나 현시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일이면 노지 출하가 90% 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출하물량은 한파로 결구가 작아 상품성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월동배추와 저장배추 물량이 적을 것으로 추정돼 이달 시세는 현 수준보다는 소폭 오름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격은 상품 10kg 그물망이 4000~70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 무
창고 저장이 어려운 저급품 위주로 많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도 하락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장물량이 평년에 비해 적고 소비도 꾸준이 이뤄지고 있어 예전에 비해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저급품 물량이 많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품성도 이전보다 양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육지 가저장 마대 무 또한 이달 중순이면 출하가 거의 마무리돼 중순 이후부터는 제주 세척무 위주로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 하순에는 개학 등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육지산 마대 무는 6000~7000원선, 제주 세척무는 9000원~1만원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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